저번에 이어서 태연의 가을 노래 추천 및 리뷰 2탄이다. 저번 편에는 잔잔하고 씁쓸한 가을 노래가 위주였다면, 이번 편에는 서늘한 가을바람이 휘몰아치는 것 같은 노래들을 위주로 리뷰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태연의 정규 2집 'Purpose'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앨범이 딱 가을, 겨울에 들으면 찰떡인 앨범이다. 이번 리뷰에서도 Purpose의 노래들을 세 곡이나 다루고 있다. 그럼 Purpose의 타이틀곡인 '불티'부터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06. 불티 (Spark)
태연의 정규 2집 'Purpose'의 타이틀곡이다. 곡명은 불티지만 덥고 따뜻한 느낌보다는 강렬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듣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더 타올라라 후~ 후후후~'인데, 상쾌한 가을바람을 직격으로 맞는 느낌이라 굉장히 통쾌하다. 잔잔한 가을 노래에 질릴 때쯤 한 번씩 들어주면 좋다.
07. 바람 바람 바람 (Baram X 3)
여기서 말하는 바람은 중의적인 의미다. 기상 현상인 바람을 나타내기도 하고, 연인이 바람피우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연인의 바람 때문에 심란하고 소란스러운 마음을 소용돌이치는 바람에 빗댄 노래인데, 되게 특이하고 재밌다. 그리고 '난 바라 바라 바라봐. 바람 바람 바람. (바라 바라 바라봐)' 이 부분이 묘하게 중독된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다들 들어줬으면 좋겠다. 듣다 보면 싸늘한 가을바람이 숭숭 불어오는 느낌이 든다.
08. Fine
이번에는 이별 노래다. 노래 제목은 fine이지만 사실 not fine을 노래하고 있는 곡이다. 초반에는 잔잔하다가 후렴구에 갑자기 휘몰아치는데, 서늘한 가을바람이 생각난다. 아무래도 태연의 고음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대중적인 곡이라 호불호 없이 들을 수 있는 가을 명곡이다.
09. Better babe
정규 2집 'Purpose'의 수록곡인 Better babe다. 전체적으로 씁쓸하고 애절해서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그리고 후렴구가 굉장히 높아서 태연의 가창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Fine의 고음이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라면 Better babe는 처절한 느낌이 강하다. 처절함을 노래로 만들면 Better babe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참고로 이 노래는 라이브로 들으면 더욱 좋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 태연의 가창력에 소름 돋을 수 있다.
10. Wine
이번에도 정규 2집 'Purpose'의 수록곡이다. 전주만 들으면 이별 노래 같은데 의외로 진한 사랑노래다. 개인적으로 Wine을 듣다 보면 버건디 색깔의 진한 어른의 연애가 생각난다.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잔잔한데, 또 애틋하고 따뜻한 느낌도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으니까 꼭 한번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딱 가을밤에 들으면 좋은 노래다.
이렇게 태연의 가을 노래 10곡을 리뷰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태연의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고르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다들 믿듣탱하고 즐거운 가을 보내길 바란다. ლ(╹◡╹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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