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신곡이라니 스엠 덕후로서 안 들어볼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전부 다 좋아했기 때문에 티저 사진 뜰 때부터 기대했다. 특히 카리나에게만 핏자국 묻어있는 티저는 진짜... 역시 스엠은 뭘 좀 아는 놈들이다. 아무래도 카리나한테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점이 에스파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다. 하여튼 세계관 하나는 기똥차게 잘 만들어 SM... 이런 점은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 Savage를 들었을 때는 '아, 이거 에반데?'란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물론 넥스트 레벨이 대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사실 대중적인 콘셉트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곡으로 컴백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내 기준으로 세비지는 넥스트 레벨보다 한 3배는 더 난해한 곡이었다. 심지어 가사도 굉장히 난해했다. 에스파 세계관을 모르면 가사를 이해하는 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거의 뭐 NCT급으로 난해한 곡이라서 깜짝 놀랐다. 다른 사람들 감상도 찾아봤는데 여자 NCT 같다는 반응도 꽤 많았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김이 김이나 김이 김이나' 이 가사가 너무 별로여서 다시는 안 들을 줄 알았다.
이때는 몰랐지... 내가 자연스럽게 세며들을 줄이야.......
SMP는 처음 들었을 때는 동공 지진날 정도로 난해한데 이상하게 계속 듣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에스파는 보컬 구멍도 없고, 외국인 멤버들의 발음도 좋아서 귀에 거슬리는 게 없다. 그래서 계속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세며들었다. 역시 세비지도 넥스트 레벨만큼 중독성이 장난 아닌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쯔쯔쯔쯔가 계속 들린다. 사실 김이나 김이나 부분은 아직도 좀 적응이 안 되긴 하지만 다른 부분은 전부 좋다.
아, 그리고 세비지 들으면서 엑소 'What is love'가 떠오르는 부분이 있었다. '우린 만나 꼭 부활 그다음' 이 부분이 엑소 'What is love'와 상당히 유사한데, 역시 같은 유영진 st 곡이라서 그런 것 같다. 한때 왓 이즈 러브도 엄청 많이 들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엑소 데뷔 앨범 리뷰도 써 보도록 하겠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세비지 중독성 장난 아니다.
에스파 더 더 잘 돼서 앞으로도 계속 SMP 콘셉트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
갓스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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