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Halloween) 여돌 노래 추천/듣기/리뷰
할로윈 데이 전날을 맞이해서 할로윈 느낌이 나는 으스스한 여돌 노래들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할로윈과 가장 어울리는 걸그룹은 레드벨벳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피카부 (Peek-A-Boo)'의 정신 나간 술래잡기 같은 분위기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먼저 피카부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레드벨벳(Red Velvet) '피카부 (Peek-A-Boo)'
술래는 너로 정해졌어
재밌을 거야 네가 좋아 (peek-peek-a-peek-a-boo)
저 달이 정글짐에 걸릴
시간이지만 더 놀자! (yeah, yeah)
할로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드벨벳의 '피카부 (Peek-A-Boo)'. 노래 자체는 발랄하고 상큼한데, 뮤비 콘셉트가 정말 미쳤다. 레드벨벳 멤버들이 피자 배달부를 죽이려고 하는 연쇄 살인마 콘셉트인데, 상큼한 노래와 음산한 뮤비의 언밸런스함이 더욱 기괴함을 살려준다. 마치 레드벨벳 멤버들과 잡히면 죽는 정신 나간 술래잡기를 하는 느낌. 그래서 뮤비를 보고 있으면 외국의 호러 영화들도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역대급 여돌 콘셉트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좋아하는 노래다.
(여자)아이들 '싫다고 말해 (Nightmare Ver.)'
싫다고 말해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봐
내 맘이 떠날 거 같이
네가 미워질 거 같이
유튜브 썸네일부터 무서운 (여자)아이들의 '싫다고 말해 (Nightmare Ver.)'. 여자 아이돌이 이렇게 대놓고 호러 콘셉트를 하는 것은 처음 보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웠다. 이 노래는 반드시 퍼포먼스와 함께 봐야 제맛인데, 자신을 싫다고 하는 애인 때문에 미쳐버린 여자의 광기가 정말 잘 드러난다. 진짜 전소연은 천재가 틀림없어....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오마이걸(OH MY GIRL) 'Twilight (Queendom Ver.)'
Oh 갑자기 막 빨라지는 심장이
날 쳐다보는 인형들의 눈빛이
또 살짝 흔들린 것 같은
커튼이 누구야 Oh my gosh
뱀파이어들이 신나는 파티를 하는 것 같은 오마이걸의 'Twilight (Queendom Ver.)'.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노래 자체가 너무 신나고 멜로디도 너무 좋다. 그리고 듣고 있으면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도 든다. 딱 가을밤에 신나는 파티를 하는 것만 같은 노래. 이 노래는 원곡도 좋고 퀸덤 버전도 좋아서 아무거나 골라 들으면 된다.
여자친구(GFRIEND) 'Apple'
새빨간 꿈을 꾼다 끝없이 파고든다
찬란한 파멸의 빛 날아올라
이제 고민하지 마 수줍은 아이는 놔
데려가 줘 영원히 마녀들의 밤이 와
마녀들의 신나는 축제 같은 여자친구의 'APPLE'. 사실 마고와 애플 중에 고민했는데, 애플이 좀 더 할로윈과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애플을 골랐다. 딱 마녀 콘셉트에 맞게 신비로우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풍기는 노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후렴구의 'We o wow wow wow wow' 부분은 마녀들이 주문을 외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딱 마녀 콘셉트에 충실한 곡이라 할로윈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프라이머리(PRIMARY) '아끼지 마(Don't Be Shy)' (Feat. 초아)
Don't be shy 다가와
너무 고민하지 마
또 망설이지 마
우리의 내일은 더는 없어
사실 노래만 들으면 할로윈과 전혀 상관없는 달달한 사랑 노래다. 하지만 내가 이 노래를 할로윈 노래 리스트에 넣은 이유가 있다. 이 노래는 뮤비가 정말 기묘하다. 달달한 사랑 노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다. '우리의 내일은 더는 없어'라는 가사처럼 정말 내일이 없는 기묘한 느낌이 쭉 이어진다. 솔직히 뮤비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뻔한 사랑 뮤비가 아니라서 좋았다.
이달의 소녀 yyxy 'love4eva'
난 니 눈빛에 설레 you uh, uh, uh
내 팔과 내 다리마저 녹아내려
'love4eva'도 노래만 들으면 굉장히 상큼하고 귀엽다. 하지만 이런 상큼한 노래와는 달리, 뮤비는 되게 기묘하고 심오한 편이다. 왠지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생각나는 음산하고 묘한 느낌의 뮤비. 개인적으로 이런 기묘한 호러 분위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럽포에버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콘셉트의 여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6곡 모두 노래 그 자체보다는 영상과 함께 봤을 때 더욱 할로윈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노래들이다. 개인적으로 노래 자체는 발랄한데 은근히 기묘한 분위기가 나는 노래들을 좋아해서, 그런 곡들 위주로 추천해 보았다.
사실 대부분 유명한 곡들이라 이미 알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할로윈이니까 한번 더 듣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