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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의 가을 노래 추천/듣기/리뷰 1

델리델리 2021. 10. 21. 14:00

태연(TAEYEON) '11:11'

 

요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여름이었는데 가을을 건너뛰고 바로 겨울로 넘어가버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을을 좋아하는 터라 참 아쉽다. 여름도 겨울도 아닌 가을만의 청량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좋은데.... 어쨌든 그런 이유로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을 노래 추천 및 리뷰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태연이다.

 

가을 하면 태연을 빼놓을 수 없다. 태연은 정말 가을, 겨울에 특화된 목소리를 가졌다. 덤덤하면서도 쓸쓸한데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드는 목소리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과 어울리는 명곡도 많다. 사실 좋은 곡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가 몇 가지만 골라서 가져왔다.

 


 

01. 11:11

명불허전 가을 명곡. 전주부터 가을 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이별하기 직전의 상황을 덤덤하게 노래하는데, 전반적으로 씁쓸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곡이다. 듣고 있으면 딱 카푸치노가 떠오른다. 11시 11분의 의미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하루가 끝나기 직전의 시간인 11시 11분을 연인과의 관계가 끝나기 직전으로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듣다 보면 이별의 씁쓸함과 허무함이 잘 드러난다. 이지 리스닝이라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다.

 

 

02. 먼저 말해줘 (Farewell)

이번에도 이별 노래다. 태연은 이런 덤덤하고 씁쓸한 이별 노래가 정말 잘 어울린다. 먼저 말해줘는 이별하기 직전의 연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먼저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씁쓸하고 애틋한 노래다. 이 노래도 내가 너무 좋아해서 한때 계속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가을 명곡이다.

 

 

03. 기억을 걷는 시간

넬의 원곡도 좋지만 태연 버전도 정말 좋다. 태연의 씁쓸한 목소리가 이 노래와 정말 잘 어우러진다. 듣다 보면 낙엽이 휘날리는 거리를 혼자서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혹시 아직 태연 버전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안 들어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좋다.

 

 

04. Time Lapse

Time Lapse도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한때 정말 많이 들었는데 계속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넬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서 그런지, 들으면 딱 넬 노래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노래도 전반적으로 덤덤하고 씁쓸해서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린다.

 

 

05. What Do I Call You

이번에도 잔잔하고 씁쓸한 이별 노래다. 헤어진 연인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인데, 태연의 씁쓸한 목소리와 가사가 참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내 연인이었던 my honey, my daisy, my only'인데, 이 부분이 왠지 묘하게 중독성 있다. 이 노래도 이지 리스닝이라 언제 들어도 좋지만, 가을 겨울 감성과 특히 잘 맞는다.

 


 

어쩌다 보니 다섯 곡 모두 이별 노래다. 아무래도 태연이 이별 노래에 특화된 음색이라서 그런 것 같다.

다음 편에는 오늘 리뷰한 곡들과 다른 분위기의 곡들도 가져오도록 하겠다.